개혁신당의 공필성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전격 출마를 선언하며 개혁신당의 정체성과 내부 구조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를 통해 당 쇄신을 약속했다.
공 후보는 “개혁신당의 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며, 그간 당의 성장은 후보 개인의 지지율에 의존해온 측면이 크다며 조직력과 철학이 부재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지 못했다”고 자성하며, 민주당의 ‘선민의식’과 국민의힘의 ‘권위의식’이 얽힌 정치판 속에서 개혁신당이 차별성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공 후보는 이번 출마 선언문에서 ▲당원 보호와 적극적인 소통 ▲책임정치 실현 ▲당내 정보의 투명 공유 등 세 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소중한 사람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하며, 정치개혁을 위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구성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반드시 할 말은 하겠다”면서 당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비판하고, 할 말을 하는 개혁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정보 공유 문제와 관련해 “우리 당의 건강상태를 투명하게 검진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힌 공 후보는 조직도 세분화, 예산 공개 등으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했다.
공필성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개혁신당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진정한 개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출마선언은 오영숙TV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공 후보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안건은 당 게시판을 통해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공필성 개혁신당 최고위원 후보 출마선언문)
여러분, ‘개혁신당의 가치와 철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허나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개혁신당은 대선 후보 개인의 지지율로서 성장한 당이지, 탄탄한 철학과 조직력으로 성장한 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위해” 개혁신당과 함께 하고 계십니까?
간단하지만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적어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지 못했던 이유는 민주당의 선민의식, 국민의힘의 권위의식이라는 양대 정당들의 합쳐진 정당이 되어버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는 개혁신당의 가치는 ‘할 말은 하는’ 정당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우리 안에 누가 그러한 가치를 주장하는지!
선거 캠프는 강남과 여의도로 분열되었고, 우리 당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후보의 현수막은 떨어지고 구석구석에 방치되고, 본인들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 우리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사람들을 외면하고 견제하여 민주주의의 꽃이자 우리가 더욱 더 힘을 모아야 할 대선 국면에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도, 저는 우리 당이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개혁신당은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내부에서 눈치를 보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전면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조직력을 더욱 더 탄탄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의 공유와 소통이 진정한 ‘개혁’을 위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소중한 사람을 반드시 챙기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당원 여러분들 중 우리 당이 하는 개혁을 위해 써주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을 ‘소통’이라는 도구를 통해 반드시 챙기겠습니다.
이분들은 민주당의 ‘선민의식’, 국민의힘의 ‘권위의식’을 피해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 우리 당으로 오신 분들입니다. 우리 당은 이런 분들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맞이하여야 합니다. 저는 개혁신당이 양당과 다른 디테일한 소통을 통해 개혁신당의 기존 기조를 바꾸겠습니다.
두 번째, “반드시 할 말은 하겠습니다”
정치는 책임입니다. 그러나, 우리 당에서 현재 이 책임을 지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이 책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저는 우리 당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도록,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지도부가 당원들을 위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닌 알량한 권력을 행사하려 하는 것은 민주주의 공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우리가 무너지지 조직이 되지 않도록, 권한을 행사하려고 힘 쓰는 지도부가 아닌 진짜 책임을 지고 할 말을 다 하는 정치를 실현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 “우리 당의 건강상태를 투명하게 검진하여 당원 여러분과 공유, 소통하겠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정보의 비대칭은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우리 당은 당연히 알아야 할 정보에도 이런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왜곡과 음해가 생기기도 하고, 이는 당의 사소한 분쟁을 넘어 내홍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고위원이 된다면 가장 먼저 조직도 세분화 및 예산 공개를 통해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직자 회의 등에서 결정되는, 결정하고자 하는 안건들 중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안건’에 대해, 당 게시판을 통해 당원 여러분과 공유하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하겠습니다”
소중한 당원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당원의 대리인으로써, 개혁신당을 바꾸고 혁신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으뜸당원, 최고위원 후보 공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