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자유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랜덤한 게시판 운영’에 대한 당원들의 분노는 단순한 불만을 넘어, 정당 내부 소통 구조의 병폐를 드러내고 있다. 당원 ‘월터비숍’이 “ㅋㅋ 관리자님의 랜덤놀이”라는 게시물에 기록한 제재 사례는 그저 웃고 넘길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의 축소판이다.
표현의 자유, 관리자의 기준은 비공식과 정서적 추측에 의존
공식적인 공지 없이 내려진 조치, 혹은 같은 행위에 대해 서로 다른 처벌. 예를 들어 이혜숙 후보를 비판하면 신속히 제재가 내려지는 반면, 다른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에는 묵인하는 사례가 반복된다. 이것은 규정이 아니라 정서적 선호에 따른 운영이다. 또한 “쌍욕에는 관대하거나 아주 오래 지켜본다”는 지적은 자유게시판의 건전성이 아니라 관리자의 감정 상태가 기준이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자유게시판이 자유롭지 않다면, 당의 ‘자유’는 허상이다
이 게시판은 당원들이 정치적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공간이다. 특정 인물에 대한 비판이 과하게 제재되고, 민원에 대한 피드백이 전무하며, 공지 없이 활동이 제한되는 행태는 당의 기본 철학과 명분을 훼손한다.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 누구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는가?
당은 게시판을 ‘통제’할 것인가, ‘신뢰’할 것인가
정당은 조직이 아니라 공동체다. 공동체에서 신뢰는 투명한 소통과 일관된 기준에서 생긴다. 관리자는 지금 당원을 통제하려 들고 있고, 이는 집단을 ‘당원’에서 ‘팔로워’로 바꾸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반면 당원들은 말하고 있다—“우리는 단지 질문했을 뿐이다.”
자유게시판의 정상화는 곧 개혁신당의 정당성 회복이다
당은 관리자의 임의 판단이 아닌 명확하고 공개된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게시물 제한 사유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토론을 제한하는 정당은 스스로 개혁의 길을 버리는 것이다.